우연히 tvN의 알쓸인잡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알게 된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폐결핵으로 사망한 아내에게 쓴 편지의 전문
D’Arline,
사랑하는 알린.
I adore you, sweetheart.
내 사랑 당신. 정말 사랑해.
I know how much you like to hear that — but I don’t only write it because you like it — I write it because it makes me warm all over inside to write it to you.
당신이 얼마나 그 말을 듣고 싶어 하는지 알지만
그렇다고 단지 당신이 좋아하니까 적는 말은 아니고
그렇게 적으면 내 몸 안 구석구석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It is such a terribly long time since I last wrote to you — almost two years but I know you’ll excuse me because you understand how I am, stubborn and realistic; and I thought there was no sense to writing.
지난번에 당신에게 편지를 쓴 뒤로 정말 지독히도 오랜 시간이 흘러서
아마 거의 두 해나 지나가긴 했지만,
그럼에도 내가 얼마나 까다롭고 현실적인지 아는 당신이기에 봐주리라 믿어.
But now I know my darling wife that it is right to do what I have delayed in doing, and that I have done so much in the past.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야.
이제는 미뤄왔던 일들을 당연히 해야 한다는 사실도, 전에는 내가 수도 없이 해주었다는 사실도 이제는 알아.
I want to tell you I love you. I want to love you. I always will love you.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
당신을 사랑하고 싶어.
앞으로도 항상 당신을 사랑할 거야.
I find it hard to understand in my mind what it means to love you after you are dead — but I still want to comfort and take care of you — and I want you to love me and care for me.
내 머리로는 당신이 죽고 난 뒤에 당신을 사랑한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하지만 난 여전히 당신을 편하게 해주고 싶고, 당신을 돌봐주고 싶어.
그리고 당신도 나를 사랑해 주고 생각해 주었으면.
I want to have problems to discuss with you — I want to do little projects with you.
당신과 어떤 문제를 두고 의논하고 싶어. 작은 일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
I never thought until just now that we can do that.
나는 지금까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
What should we do.
우린 무얼 해야 할까.
We started to learn to make clothes together — or learn Chinese — or getting a movie projector.
우리는 함께 옷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기도 했잖아
중국어를 배우기도,
같이 영사기를 구하기도 했어.
Can’t I do something now?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나 있을까?
No. I am alone without you and you were the “idea-woman” and general instigator of all our wild adventures.
아니.
난 당신 없이 혼자고 당신은 아이디어 우먼이자 우리의 무모한 모험을 이끄는 멋진 사람이었잖아.
When you were sick you worried because you could not give me something that you wanted to and thought I needed.
당신이 아팠을 때,
당신은 나에게 주고 싶었던 것, 내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주지 못해서 걱정했었지.
You needn’t have worried.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었어.
Just as I told you then there was no real need because I loved you in so many ways so much.
그때도 말했지만, 그런 걱정은 정말 할 필요 없었어.
나는 당신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And now it is clearly even more true — you can give me nothing now yet I love you so that you stand in my way of loving anyone else — but I want you to stand there.
그리고 지금 보니 그게 훨씬 명확해졌어.
지금 당신은 나한테 아무것도 줄 수 없는데도
나는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고 있잖아.
당신은 내가 다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게 길을 막고 서 있어.
You, dead, are so much better than anyone else alive.
당신은 이미 죽었지만,
살아 있는 그 누구보다 나으니까.
I know you will assure me that I am foolish and that you want me to have full happiness and don’t want to be in my way.
나는 알아.
당신은 내가 바보같이 군다고 말하면서 내가 완전한 행복을 누리길 바랄 거야.
내 길을 가로막고 싶지는 않다고 할 거야.
I’ll bet you are surprised that I don’t even have a girlfriend (except you, sweetheart) after two years.
2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자친구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면
아마 당신은 깜짝 놀랄 테지. (내 사랑아, 당신 말고 말이야.)
But you can’t help it, darling, nor can I — I don’t understand it, for I have met many girls and very nice ones and I don’t want to remain alone — but in two or three meetings they all seem ashes.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야.
당신도 나도 모두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나도 잘 이해가 안 되는데, 그동안 여러 여자들을 만났고 다들 괜찮은 사람이었어.
나도 혼자이기 싫었지만, 두세 번 만나고 나면 그들은 모두 재처럼 보였어.
You only are left to me. You are real.
당신만이 내 곁에 남아있어.
당신만이 진짜야.
My darling wife, I do adore you.
I love my wife. My wife is dead.
사랑하는 내 아내야.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나는 내 아내를 사랑해. 내 아내는 죽고 없어도.
Rich.
리치.
PS Please excuse my not mailing this — but I don’t know your new address.
추신.
이 편지를 못 부치더라도 너그러이 넘어가기를, -나는 당신의 새 주소를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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